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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그의 친구.



 어릴적부터 유독 다양한 세계의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

 여러 동호회를 오갔고 한 환경에서만 머물러있지 않았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렸다. 취미, 살아온 환경이 제각각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내 하루는 늘 정해져 있고 아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수록 한 분야 사람들만 만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나를 중심으로 소개해주는 버릇이 생겼다.

 이를테면 큐브동호회 사람과 학교 동창을 서로 소개하고 어울려 놀게 하는 것인데, 사실 그들에겐 매우 어색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처음이 어색할 뿐, 쉽게 친해지기도 한다. 나는 그저 내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좋아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기를 원할 뿐이다.


 가끔은 내 욕심이 조금은 과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적당히 눈치도 봐야하고, 그들의 의향도 살펴야 한다. 이를 차츰 배워가는 중이다. 누군가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내가 원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