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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이해

내 책상에는 지금 큐브가 다섯개 올려져있다.

25주년이 두개, 바나나가 한개, 레드가 한개, 투큐가 한개.

네개는 맞추어져있는데

딱 하나만 맞추어져있지 않다.

손만 뻗으면

맞출수도 있을텐데

난 굳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저게 내 마음속이지 않을까 싶었거든.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저 큐브는

내가 맞출 수 없는 큐브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내가 죄인이라 생각하는 순간

난 한없이 나쁜놈

못난놈으로 변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