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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폰 산 첫날, 그 고생의 하루

 시작은... 왕자 할머니께서 상이 나신것부터다.

 점심에 재명이형께 전해듣고, 교수님께 허락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일단 정장을 입어야하고, 나온김에 폰도 바꾸고 머리 정리도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해 나와서 대화역에서 핸드폰을 바꾼...것 까지는 좋았다.

 일단 사고싶었던 기종을 샀고, 앞으로 요금부담이 좀 있겠지만... 돈벌어야지 어쩌겠는가

 어쩌면 머리를 자르러 기껏 내려왔더니 '영업 끝났어요'라는 말을 듣게된것부터였을까...

 부천 순천향대학병원을 향해 열심히 가고있는데... 젠더같은 폰 악세사리가 없어진것이다-_-

 이어폰이니 설명서니 이런건 다 필요없는데.. 젠더!! 이게 없으면 충전이 안된단말이다ㅠㅠ

 흐아아아아...................혼이 빠져나간다

 배터리가 처음 살때부터 완충이 아니었다-_- 꺼질랑말랑...하다가....꺼졌다.

 나는 약속시간에 늦었다.

 분명 연락이 죽어라 오고있을텐데.... 아직 역은 많이 남았고

 열심히 달려갔더니(물론 내가 아니라 기차가) 아무도 없다-_-

 택시를 타고... 겨우 도착.

 약간의 꾸지람으로 끝나서 참 다행이긴 했다.

 오는길엔... 배터리도 없고

 차는 끊길랑말랑하고

 서울역내리자마자 뛰어갔더니 겨우 막차가 있어서 탔지만... 못탔으면 노숙할뻔했다;

 참 타이밍이 아슬아슬했다. 화장실가고싶은 마음도 약간 있었는데 갔으면...화장실에서 아예 살뻔했다

 뭐 탄 버스가 집까지 가는건 아니었다. 내려서 800미터정도 걸어가야햇는데...

 폰이 꺼져있으니까 누군가 연락은 해야겠는데 충전하자니 젠더가 없고....

 공중전화를 가자니 잔돈이 없고...............................

 편의점도 안보이고........................................................

 ..............결국

 근처 호프에서 동전을 구걸했다-_-;;;;;;;;;;;;;;;;;;;;;;;;;;;;;;;;;;;;;;;;;;;;;

 아 진짜.....정진화 왜이렇게 사냐ㅋㅋㅋ

 그래도 집들어가기전에 하고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뭐,



 그래도 어젠 참 달이 밝았는데 말야...

 혼자 감상에 젖어 걷는다는거,

 핸드폰도 먹통이고... 그냥 마냥 혼자가 되어 걷는다는거

 참 외로운 거였구나....하고 생각했다.



 한때는 내것처럼 느꼈던 외로움이

 이제는, 한걸음 낯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