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거림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을 것임을 알기에

내가 도저히 버티지 못할것이기에

그리고 나는 아직 사랑하기때문에

이 자리에 나는 그대로 서있을거다

빛바랠지안정, 버리지 않는다

죽을만큼 사랑한다는게 무슨 뜻인지 나는 알고있다

그리고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을지라도

사랑할 자격이 없는것은 아니다





3주정도를 내리 굶고있다

물론 아예 굶는 것은 아니다

이틀에 한두끼정도, 배는 고파도 죽지는 않을 만큼 먹고있다

돈이 없는 이유도 있고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사랑앞에 세워두려 발악하는 기분이다

이러지 않으면 보고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버릴 것 같아서, 이대로 차올라 부풀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차라리 배고픈게 낫다. 보고싶어 미치는 것보다 배고파서 배를 움켜잡는 편이 낫다


배가 고프다


...그러나 보고싶다

전날 밤 꿈에서, 술에 만취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꿈이지만 잡고싶었다

그녀 마음만이라도 표현해준다면

나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녀를 도로 잡아오고 싶었다

그러나.... 이젠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녀는 분명 나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 감정이 남아있겠지만, 그녀에겐 지금 현실과 지금 앞에 있는 사람에게 받는 행복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이제는 나를 사랑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나는 망가졌다
내 모든것이 그녀를 향해 있었고
내가 평생 책임질 결심도 되어있었다

그동안 모든 연애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만큼 현실적으로 내 모든 미래를 한 여자에게 향한적이 없었다

그녀는 어떤 의미에서 내 첫사람이기도 했고, 그녀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전엔 사랑을 잃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더 열중하며 잊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그녀를 향해 있거나 또는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 내게 남은 것은 기껏 와우와 글쓰는 것 뿐이다

그러나... 그녀를 탓할 수 없다

그것이 누가봐도 그녀에게 더 현명한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눈 사랑만 뺀다면, 나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아닌 것이다

그래,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외모도 학벌도 집안도 모두, 말이다


그래

그렇지만 나는 그저

그녀를 사랑할 뿐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추하디 추한 콰지모도가 페뷔스를 사랑한 에스메랄다를 온전히 사랑한 것 같이

나는 그저 당신을 사랑할 뿐이다

당신이 보고싶다...미칠듯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