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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More slow



그동안 블로그를 아주 놓아버렸던 건, 더이상 블로그의 방식이 시대에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소설 네트워크 시대가 찾아왔고, 그 흐름에 비해 블로그는 너무 느렸거든.

하지만 느림의 미학은 늘 다 지나고 나서 깨닫는 법인가봐. 한참을 열심히 달리고 달리다 지쳤을때, 비로소 천천히 걷는 법을 기억해버렸다. 목표를 향해 빨리 달리는 것만이 왕도는 아닌걸, 천천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며 가는 길도 그리 외롭지는 않을 거야.

또 내가 얼마만큼 블로그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미래는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